서울 특성화고 충원율 96.9%로 ‘껑충’…5년來 최고

서울 특성화고 신입생 충원율이 전년 대비 17.5%포인트 상승한 96.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충원율이 급반등한 것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해’ 출생자들이 대거 고교에 진학하는 데다, 수업 내실화 등을 위해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며 전년 대비 모집정원이 2000명 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이러한 내용의 서울 관내 67개교 특성화고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67개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결과, 모집정원 9908명에 1만1918명(지원율 120.2%)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9600명이 최종 합격해 충원율 96.9%를 기록했다.

이는 2022학년도 충원율 79.4% 대비 17.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특성화고 충원율은 △2019년 88.9% △2020년 89.4% △2021년 83.9% △2022년 79.4%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와 대입 선호 분위기, 양질의 고졸 취업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원자 증가는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증가한 ‘황금돼지해' 2007년생 학생들이 내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중3 학생은 7만3017명으로, 지난해 6만8264명보다 4753명(7.0%) 늘었다.

지원자 풀은 늘어난 데 비해 전체 모집 정원은 2000명 이상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 관내 특성화고 68개교가 전체 1만2112명을 모집했다. 하지만 내실 있는 수업운영을 위해 학과 재구조화와 함께 학급 당 학생 수를 전년도 20~22명에서 18~20명으로 줄이면서 전체 모집인원도 약 2200명 가량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종 진학설명회와 교원 연수, 특성화고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 등이 충원율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생(학부모) 대상 진학설명회와 교원 대상 특성화고 이해 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시내버스와 유튜브,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특성화고를 홍보해 왔다. 또한 각 특성화고에서는 입학설명회 개최, 포스터 및 리플렛 제작 배포, 체험프로그램 등을 안내했으며 교육지원청에서도 권역별 진로진학설명회 등을 통해 특성화고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산업 유망 분야 중심의 학교 개편 지원사업 △모든 특성화고에 마이스터고의 장점을 접목한 서울형 마이스터고 운영 △진로직업교육 컨트롤타워 ‘인공지능(AI)융합 진로직업교육원 설립’ 등을 통해 다양한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질 높은 직업교육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7월 발표된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에 발맞춰 빌표한 ‘서울 직업계고 반도체 인력 양성 계획을 통해 반도체 인력 양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반도체 거점학교’ 6곳을 지정하고, 거점학교 중심의 고교학점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대학·산업체와 연계한 학교 밖 교육과정 발굴 등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모집 결과를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아 학생들이 스스로 소질과 적성을 찾고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서울 특성화고 충원율 96.9%로 ‘껑충’…5년來 최고 (naver.com)